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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을 이해하기에 앞서... 자연스럽게 보기
관절과 퇴행성관절염의 이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생기는 질병이다. 관절은 주로 팔다리에 많은데, 인체에서 팔다리와 관절, 그리고 몸과의 관계를 바로 알아야 그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팔다리와 관절은 평생을 고생만 하는 몸의 노예이다. 이는 몸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넓은 바다로 길 떠나는 연어의 지느러미는 
물에 저항하지 않는다.
먹이를 찾아 높이 나는 독수리의 날개는 
바람에 저항하지 않는다.
연어가 물속을 헤엄치듯, 독수리가 하늘을 날듯,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그렇게’ 살아간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인간’이 개입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기뻐해야 한다. 그 다음 이들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생명력, 그 속에 내재된 자연의 질서를 겸허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자연스럽게 보기 : 대비
한의학은 자연의학이므로 의학적 추론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적 시각은 물 흐르듯 편안해야 하고 어린아이에게 설명하여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학문적인 표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려운 말을 구사하더라도 그 핵심은 단순(單純)해야 하고 쉬워야 한다. 이렇듯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차원에서, 모 신문사에 연재되는 한글 바로쓰기 코너가 ‘우리말바루기’인 것처럼 우리도 ‘시각바루기’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삼라만상을 자연스럽게 보려면 먼저 내 머릿속 지식을 잠재우고 이성적 판단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그리고 무심한 마음으로 숲길을 산책하듯 하늘을 보며, 마치 어리석고 모자라는 듯 약졸(若拙)한 심정으로 바라보아야[觀] 한다. 
그렇다고 바보처럼 멍하게 걸어서는 안 된다. 한의학도가 믿고 의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이성적·철학적 인식 도구는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음양(陰陽)이다. 자연을 음양으로 해석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 이성의 개입 중 최소한도(最小限度)이다. 
인간의 인식 구조가 의심 없이 받아들이기만 할 때는 ‘하나’이다. 그래서 아주 상고(上古) 시절에는 하나인 하늘[天]만 믿는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인간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바로 이성(理性)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는 ‘둘’로 바뀌고, 하늘[天]은 천지(天地)로 바뀌었다.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의식 구조가 천지로 바뀌면서 음양은 출발한다. 음양이 인간 이성의 개입 중 최소한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음양으로 간단하게 대비(對比)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먼저 한 마리의 새가 있다. 그렇다. 그냥 새이다. 그 무엇과 대비 없이는 그냥 존재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과 대비해보니 새의 특성이 보인다. 이때 사람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이유는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고, 결국 의학이란 인간을 위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새는 팔과 어깨가 넓어 상체가 발달한 사람과 같다. 기운이 위로 승부(升浮)하는 양체(陽體)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성질을 한열(寒熱)로 나눈다면 뜨거울 가능성이 더 높다. 

  

자연스럽게 보기 : 대비(對比) 하나
새는 팔과 어깨가 넓어 상체가 발달한 사람과 같다.
기운이 위로 승부(升浮)하는 양체(陽體)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성질을 한열(寒熱)로 나눈다면 뜨거울 가능성이 더 높다.
새 중 독수리와 닭을 대비해보자. 닭도 팔과 어깨가 발달했지만 독수리에 비하면 형편없다. 닭도 새인지라 승부(升浮)하는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수리의 기운에는 못 미칠 것 같다. 닭이 양체이긴 하지만 잘 날지 못할 정도로 기운이 가라앉았으므로 많이 중화(中化)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독수리는 식용이 될 수 없지만 닭은 식용으로 먹을 수 있다. 특히 닭은 음인(陰人)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기운이 가라앉고 상승(上升)의 의지가 빈약한 사람이 상복(常服)하면 좋다.
물고기도 홀로 보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놀라운 생명력과 약동하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냥 물고기이다. 하지만 사람과 대비하니 역시 특성이 도드라진다. 허리가 몹시 아래쪽으로 붙어 있으니 지느러미가 팔다리인 것 같으나, 물고기의 팔다리는 거의 폼에 지나지 않는다.

물고기 중 붕어는 허리가 굵은 반면, 참치는 개미허리이다. 거기에다 붕어는 두터운 비늘로 가득 덮여 있고, 참치는 미끈하다. 사람으로 친다면 붕어는 중년의 모습, 참치는 유년의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보기 : 대비(對比) 둘
붕어는 허리가 굵은 반면, 참치는 개미허리이다. 
거기에다 붕어는 두터운 비늘로 가득 덮여 있고, 
참치는 미끈하다. 사람으로 친다면 
붕어는 중년의 모습, 참치는 유년의 모습이다. 
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붕어처럼 허리가 굵고 비늘이 잘 발달된 놈들은 잡혀 올라와도 대단히 오래 버티고 끈기가 있다. 반면 허리가 잘록한 고등어 같은 놈들은 잡혀 올라오면 미친 듯 퍼덕거리다 제풀에 금방 죽어버린다. 그래서 붕어는 음체(陰體)이고 양인(陽人)의 음식이며 참치는 양체(陽體)이고 음인(陰人)의 음식이다. 
그렇다면 붕어와 조개는 어떻게 대비될까. 조개는 붕어에 비해 더욱 두터운 옷을 입고 있다. 생김새로 보자면 공격 의지는 전혀 없고, 오로지 보호 본능만 발달한 모습으로 더욱 음성적이다. 성격이 급해 ‘자주 간(肝)이 뒤집어지는’ 사람은 조개를 상복해볼 만하다.
다음은 조개와 굴을 대비해보자. 조개는 바닷속을 기거나 날아다니는데, 굴은 바위에 붙어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굴은 조개에 비해 더욱 음성적이며, 오장(五臟) 중에 낮고 깊은 곳으로 갈 듯하다. 
마지막으로 굴의 껍질과 굴의 알맹이를 대비해보자. 껍질이건 알맹이이건 굴 전체(全體)는 모두 음성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알맹이는 양(陽)이고 껍질은 음(陰)이다. 그래서 알맹이는 식용(食用)으로 쓰이지만, 기운이 완전히 음성적으로 치우친 껍질은 약용(藥用)한다.

 

자연스럽게 보기 : 용도
흔히 판단에 의하지 않고 곧바로 느껴 아는 것을 ‘직관’이라 알고 있다. 그러나 직관(直觀)의 원래 뜻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자연 속에 하나의 소우주로 살아가는 인간을 이해해야만 하는 한의학도의 입장에서 직관이란 무엇보다 소중하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본모습을 보여주므로, 보여주는 모습을 그대로 보아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쓰임새, 즉 용도(用度)를 통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연습을 해보자.

먼저 우리 몸의 일부분인 치아를 ‘있는 그대로’ 보자. 사실 치아를 있는 그대로 보면 채식이 맞다, 육식이 맞다는 논쟁은 불필요하다. 

보통 사람의 이 중 윗니의 반쪽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 오른쪽에서부터 앞니 2개, 송곳니 1개, 어금니 5개이다. 앞니는 과일이나 야채를 먹기에 적합하고 어금니는 맷돌처럼 곡물을 갈기에 적합하여 채식을 위한 치아이다. 그리고 송곳니는 고기를 찢어먹기에 적합하므로 육식을 위한 치아이다. 즉, 자연 그대로 볼 때 인간의 육식과 채식의 비율은 1:7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어금니가 점차 4개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는 곡물 섭취의 중요도가 줄고 육식 비율이 높아진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갓난아기는 아예 치아가 없다. 그러니 아무리 고기가 좋다 한들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된다. 치아가 없는 갓난아기는 액체로 된 젖만 먹겠다는 자연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는 앞니 2개, 송곳니 1개, 어금니 2개여서, 성장기에는 채식에 비해 육식의 비율이 높아야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자연이다.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악어와 개는 육식을 위주로, 소는 채식을 위주로 해야 함을 치아의 형태가 말해주고 있다. 채식이 몸에 좋다 여겨 악어에게 풀만 먹이고 고기를 먹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반대로 소에게 더욱 기운을 내어 열심히 일하도록 육식만 강요하면 어떻게 될까? 자연을 거스르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듯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한의학도인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공부의 방향이다. 한의학이란 먼저 자연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의학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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